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자 산과 바다를 찾아 도심을 탈출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든 지난 22일(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목사) 서울 광진지역 성도들이 동서울터미널과 강변역 일대에서 대대적인 정화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하나님의교회가 제 1471회째 실시하는 지구환경정화운동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장맛비가 간간히 내리는 가운데 우위를 갖추어 입은 하나님의교회 성도들이 집결지인 구의공원에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과 평소 학교생활로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중,고등학생들을 포함해 이날 130여 명의 성도들이 정화활동에 참여했다. 성도들은 '비가 오니 오히려 시원하다'며 시종일관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날 정화활동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이뤄졌다. 간단한 모임을 가진 뒤 성도들은 쓰레기 봉투와 집게를 들고 도로변을 따라 걸으며 버려진 담배꽁초와 빈 병, 과자봉지 등 쓸[기를 주워담았다. 또한 쓰레기가 많이 쌓이는 버스정류장 쓰레기통 주면과 각종 쓰레기들이 숨겨진 도로 화단도 말끔하게 처오했다.
아내와 함께 거리정화활동에 나온 강우식(37세 자영업)씨는 "남들은 비오는 일요일이라 늦잠을 자면서 시간을 보내겠지만, 아침 일찍 남들이 하기를 꺼려하는 일을 한다는 것에 마음이 뿌듯하다. 나의 작은 봉사로 깨끗해진 거리를 보고 누군가 기분이 좋아질 거라 생각하니 나오길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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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나님의교회는 이날 정화활동과 함께 시민들과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환경캠페인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반창고를 붙인 지구 캐릭터를 비롯해 '쓰레기 아무 데나 버리지 않기' '자연 훼손하지 않기' '지구 환경보호를 실천하기'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환경보호를 실천하자는 뜻을 전했다. 또한 '쓰레기를 함부로 투척하지 말고 자연을 보호하자'는 내용을 담은 재미난 율동을 선보여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환경캠페인을 기획한 편애력(직장인)씨는 "휴가철이라 많은 사람들이 산이나 바다로 피서를 가는데, 피서지에 가서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휴가를 뒤로 미루고 도심정화에 나선 하나님의교회 성도들의 선행은 터미널 이용객은 물론 지역 인사들과 시민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새벽 4시부터 터미널 청소를 하고 있다는 관할 환경미화원 김상홍(61세)씨는 "동서울터미널은 여행객들의 출입이 많아 치우고 돌아서면 금방 지저분해지는 곳이다. 특히 오늘처럼 일요일이며 환경미화원들이 쉬는 날이라 더욱 일손이 딸리는데 이렇게 하나님의교회에서 봉사활동 나와서 일손을 거들어 주시니까 정말 힘이 난다"며 교회 측에 거듭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현장을 방문한 정준길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봉사활동을 펼치는 여러분들을 보니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난다"며 "하나님의교회 성도들은 말이 필요 없는 분들이다. 감동 그 자체다. 여러분들이 있어 우리 사회가 더 밝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마련한 서울제4광진 하나님의교회 이강휘 당회장은 "본격적인 휴가철에 앞서 사람들에게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자는 인식을 심어주어 피서지에 가서도 조금이나마 환경을 보호하는데 마음을 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하나님의교회는 일찍부터 인간의 삶의 터전인 지구환경보호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쏟아왔다. 이를 위해 전 세계 170개 국가에 세워진 2200개의 하나님의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산, 강, 바다, 하천, 공원, 거리정화활동을 꾸준하게 실천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병들어 가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은 '누군가 하겠지'가 아닌 '나부터 먼저 실천하는' 인식의 변화다. 하나님의교회 성도들이 매달 자발적으로 실시하는 지역 정화활동은 지역 환경개선과 지역주민의환경인식 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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